아시아나항공 주가 한때 17% 급락… 낙폭 만회 못한 ‘적정 의견’

입력 2019-03-26 11:02
아시아나항공기 자료사진. 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이 외부 회계법인 감사의견을 ‘한정’에서 ‘적정’으로 변경했지만 급락세를 되돌리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6일 오전 10시41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4040원)보다 595원(14.73%) 하락한 34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17.45% 떨어진 3335원에 도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4일 “외부 회계법인 감사에서 ‘한정 의견’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정 의견은 통상 인정되는 기준에 의거해 실시된 감사에서 기업회계준칙에 준거하지 않았거나 기업회계원칙을 계속 적용하면 문제된 사항이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표명된다. 부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는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 상장채권 ‘아시아나항공 86’의 다음달 8일자 폐지를 알렸다. 폐지 사유는 ‘감사의견 한정’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서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로 ‘부적정 의견’ ‘한정 의견’ ‘의견 거절’ 판정을 받은 회사채는 상장이 폐지된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외부 회계법인 감사의견은 이로부터 이틀 뒤인 이날 ‘적정’으로 정정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확정 실적에서 연결기준 매출액이 7조1834억원, 영업이익이 282억원, 당기순손실이 1959억원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정정된 내용을 반영한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오는 27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을 관리종목에서 해제하고 회사채 매매거래정지를 푼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