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교수, 여학생 성추행 논란에 “어깨동무 했을 뿐”

입력 2019-03-26 10:31
게티이미지뱅크

광주 소재 조선대학교 교수가 여성 대학원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26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조선대학교 대학원생 A씨는 자신을 담당하는 B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9일 밤 일어났다. 학술대회 차 서울에 방문했던 B교수와 A씨를 포함한 대학원생 3명은 행사 후 뒷풀이 성격의 술자리를 가졌다. A씨는 “이 자리에서 B교수가 내 신체 일부를 만졌다”며 “20분 간 추행해 심한 굴욕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B교수는 광주일보와의 통화에서 “고소인과는 친밀한 사제지간이었다. 학회 발표가 성공적으로 끝나 기분 좋게 술을 마시던 과정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토닥이는 수준으로 기억한다”며 “불쾌한 감정을 느꼈다고 하니 미안하다”고 전했다.

고소에 앞서 A씨는 대학 양성평등센터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진정서도 제출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1차례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곧 B교수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