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스캔들에 당국의 특별 세무조사까지 받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의 컴백을 강행한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25일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컴백 계획을 알렸다. YG 측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다음달 4일 EP(미니 음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컴백한다.
타이틀곡 ‘킬 디스 러브’는 지난해 발매한 블랙핑크의 히트곡 ‘뚜두뚜두’처럼 강렬한 리듬감과 비트가 돋보이는 노래다. YG 측은 “세계적인 안무가 4명이 구상한 블랙핑크의 이번 안무는 그동안 선보인 어떤 안무보다 역동적”이라며 “세계 팬들의 기대와 눈높이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핑크는 오는 4월 12일과 19일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17일부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 캐나다 해밀턴, 뉴어크, 애틀랜타, 포트워스까지 북미 6개 도시에서 총 8회 공연을 펼친다.
블랙핑크의 이번 컴백은 YG엔터테인먼트가 ‘승리 게이트’로 시작된 주가 폭락 등 악재를 뚫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국세청은 앞서 20일 YG엔터테인먼트 본사와 버닝썬 등 전국 유흥업소 21곳을 대상으로 동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한 매체는 승리가 과거 운영했던 홍대 ‘클럽X’의 후신인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와 동생 양민석 YG 대표이사라고 보도했다. 해당 업소는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돼 개별 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세청은 이번 YG 세무조사에 100명에 달하는 인력을 투입, 공연과 마케팅 등 사실상 모든 업무 영역에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