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역사적인 ‘제1회 국가유공자의 날’ 시민들 참여열기 후끈

입력 2019-03-25 18:36
구리시 제공

경기도 구리시는 지난 22일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 확산을 위해 ‘제1회 구리시 국가유공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 1500여명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향후 유공자에 대한 예우 문화 조성에 탄력을 기대케 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24일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국가유공자의 날’을 조례로 제정한데 이어 22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기념식을 열고 100년 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의 벅찬 감동을 일깨우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어제의 역사를 바로 알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기념식에는 붐붐 공연단의 난타공연과 구리시립합창단 남성4중창의 ‘그날을 기억하며’ 공연에 이어 안승남 시장을 비롯한 10인의 독립선언서 낭독 챌린지, 국가유공자 표창 및 배지 수여, 독립유공자 명패 전달, 안승남 시장의 기념사, 박석윤 구리시의회 의장의 격려사, 명장성 독립유공자 유가족 대표 선창으로 대한독립만세 삼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구리시 제공

특히 국가보훈 및 예우 실현에 공헌한 유공자에 대해 시장상 6명, 의장상 4명, 국회의원상 4명, 구리시보훈향군협의회장상 2명 등 총16명에 대한 표창 수여식과 국가보훈처에서 제작한 독립유공자 명패를 명장성 독립유공자 대표 등 7명에게 전달해 국가유공자 예우 도시로서의 자긍심을 높혔다

또한 태극기와 호국보훈의 불꽃을 형상화해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던 국가유공자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에서 제작한 배지를 보훈단체장 등 11명에게 시장, 시의회 의장, 시의원, 도의원 등이 1대1로 수여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고, 참석한 국가 유공자 500여명 모두에게도 배지를 배부했다.

이어진 축하공연은 구리시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카리스 합창단’이 근무시간 이후 연습을 통해 화음을 맞춘 아름다운 강산 등 2개 곡을 선보이며 민·관이 어우러지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북 콘서트에서는 참전용사 등 국가유공자들의 체험담을 고교생과 동화작가들이 참여해 부치지 못한 편지, 뒤바뀐 운명, 길 위의 사계 등 소설이나 에세이로 구성되어 만든 책 ‘잠들지 않는 이야기’가 발표된 후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배포되며 역사적인 첫 국가유공자의 날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안승남 구리시장. 구리시 제공

안승남 구리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선조들이 역경을 딛고 피 흘렸던 그날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앞으로 100년의 새로운 물줄기를 써내려 가기 위한 책무를 지켜나가겠다는 굳은 각오로 오늘의 행사를 갖게 됐다”며 “국민의 힘으로 지킨 역사, 국민의 힘으로 이끌어가고 그 중심에 우리 구리시도 당당히 우뚝 설 수 있도록 먼저 가신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하는데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 후에는 KB국민은행 지역본부와 농협중앙회 구리시부지부에서 각각 400만원 상당의 후원으로 국가유공자에게 기념품을 제공해 이날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