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 후보 단일화에…2野 “더불어·정의당 탄생” “기회주의 정치의 산물”

입력 2019-03-25 17:20
보궐선거 창원 성산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단일 후보로 결정된 여영국 후보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 성산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단일 후보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결정되자 다른 야당들은 “더불어·정의당 탄생” “기회주의 정치의 산물” 등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살다 살다 여당과 야당의 후보 단일화는 처음”이라며 “단언컨대, 지금까지 이런 야합은 없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이것은 여권 단일화인가, 야권 단일화인가”라며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선거가 시작된 이후 창원 성산에는 코빼기 한 번 내비친 적 없다. 그 잘난 집권여당 민주당은 애초부터 2중대 정의당에 백기 투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표용지 인쇄일(26일) 직전까지 창원 성산의 민심을 멋대로 간 보고 시험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더불어·정의당의 얄팍한 꼼수가 참으로 지나치다”며 “더불어·정의당의 단일화 결정이야말로 명백한 구태야합으로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기회주의 정치의 산물, 볼썽사납다”는 논평을 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집권여당의 대표는 창원 시민의 시름을 외면 한 채 한 번도 창원에 발걸음을 하지 않더니 이제는 ‘후보 단일화’를 통해 슬그머니 책임에서 발을 뺐다”며 “명불허전의 함량미달 민주당”이라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은 당선 가능성이 낮아 정의당에 스스로 포기했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편이 낫겠다”라며 “백해무익한 야합으로 창원 시민을 우롱한 죄, 창원 시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