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의원, “경찰서장 잘 안다”며 출동한 경찰에게 주정

입력 2019-03-25 16:30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기초의회 A의원이 술값 시비가 붙은 장소에 출동한 경찰에게 “내가 경찰서장을 잘 안다”며 술 주정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서인 논현경찰서장은 A의원을 모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25일 보도에 따르면 인천 논현경찰서는 이달 12일 오후 11시30분경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주점에서 술값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일었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사건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인천 남동구의회 소속 A의원이 등장했다. 그는 “술값보다 술이 덜 나왔다”며 “수사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내가 경찰서장을 잘 안다”며 인천시 논현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논현경찰서장은 “A의원을 모른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은 “처음에 A의원이 누군지 몰랐지만 신고를 처리한 뒤에야 남동구의회 소속 구의원이란 것을 확인했다”며 “A의원은 우연히 논현경찰서장의 연락처를 알게 돼 휴대전화에 저장해뒀던 것 같다”고 말했다.

A의원은 “당시 주점에 간 기억도 없고 경찰서장에게 전화한 기억도 없다”며 “뭔가 오해가 있었던 같다”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