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반문특위 비판한 것”, 여권 “궤변”

입력 2019-03-25 14:04 수정 2019-03-25 16:26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내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특위’”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여권을 비롯한 친여 진영의 비판은 계속됐다.

민중의소리 영상 캡처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의미로 반문특위를 썼느냐’는 질문에 “반문특위란 것은 바로 문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을 친일 수구로 몰아세우고 극렬 공산주의자들 서훈을 내리는 것에서 쓴 것”이라면서 그 사례로 의열단장 출신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지낸 약산 김원봉을 거론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모 일간지를 보면 김원봉을 서훈하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보훈처가 거짓말한 게 드러났다”면서 “극렬 공산주의자들을 서훈하기 위해 본인들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는 친일 독립유공자라고 해서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의 해명을 담은 기사를 걸고 이를 비판했다. 그는 “이런 황당한 말에 ‘YES’라고 대답할 정도의 국어 실력은 ‘한국인’이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페이스북에 내건 기사는 오마이뉴스가 이날 오전 ‘나경원 반문 특위 질문에 “국어 실력이 왜 이렇게 없냐”’는 제목으로 송고한 것이다.


전우용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궤변만 늘어놓은 것”이라고 했고 민주평화당은 “이제는 국민들이 나경원 대표의 역대급 국어 실력까지 걱정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