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선수들이 보는 한국 “일본과 비슷”

입력 2019-03-26 06:10
콜롬비아 대표팀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왼쪽)과 하메스 로드리게스(오른쪽)이 22일 일본과의 A매치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콜롬비아 선수들이 한국과의 일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흥미로운 사실은 콜롬비아 선수들 대부분이 한국과 일본의 축구가 유사하다고 입을 모았다는 점에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국제축구연맹(FIFA) 3월 A매치 데이에서 콜롬비아와 맞붙는다.

경기를 앞두고 콜롬비아 선수들은 한국에 관해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22일 일본을 1대 0으로 꺾은 뒤 승리에 도취하지 않고 곧바로 한국전을 구상하며 심기일전했다.

콜롬비아의 핵심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토트넘)는 가장 먼저 손흥민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콜롬비아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조심해야 한다. 위험한 선수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소속팀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그만큼 손흥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손흥민의 드리블 패턴이나 경기 내에서 자주 하는 습관 등에 대해서도 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손흥민과 산체스의 충돌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콜롬비아 대표팀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가 22일 일본과의 A매치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는 한국과 일본을 비교했다. “두 나라의 스타일은 비슷하다”면서도 “일본이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볼을 다루는 스킬도 좋다. 하지만 피지컬적인 부분에서는 한국이 우위에 있다. 역동적이고 역습에 효율적이다”고 밝혔다.

미드필더 제퍼슨 레르마(본머스)의 생각도 팔카오와 비슷했다. “한국과 일본의 스타일은 비슷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일본전을 복기 해야 한다. 그들과의 전반전 때 나타난 실수, 그리고 지난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드러난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 일본전과 마찬가지로 압박감이 극심할 것이다. 신중에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격수 루이스 무리엘(피오렌티나)도 “한국전과 일본전은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될 것이다”고 의견을 보탰다.

콜롬비아(12위)는 FIFA 랭킹에서 한국(38위)보다 무려 26계단 위에 있는 남미의 강호다. 상대 전적에서는 근소하게 앞서있다. 6번 싸워 3승 2무 1패를 거뒀다. 최근 경기에서 승리한 것도 한국이었다. 2017년 10월 수원에서 손흥민이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2대 1로 승리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