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었던 분양시장에 활기 돈다… 분양물량, 지난해 2분기 두 배 수준

입력 2019-03-25 10:28
국민일보 DB

한동안 잠잠하던 분양시장이 활기를 찾았다. 올 2분기 서울은 물론 수도권과 대구, 부산 등 전국적으로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어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에만 전국 총 154곳에서 13만9306가구(오피스텔 제외·임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중 일반공급 물량은 9만9186가구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1분기 일반공급 물량(3월 예정 포함)인 5만6414가구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수준인 4만2772가구 상승한 수치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실적(4만4861가구)보다 두 배 이상인 5만4325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청약제도를 바꾸면서 건설업체에 연말로 예정돼 있던 분양일정을 올해로 넘기라고 건설사들에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일정을 낮췄던 건설사들이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 리얼투데이>

시·도별 물량을 살펴보면 경기가 48곳, 3만5803가구로 전체 물량의 36.1%를 차지했다. 그 뒤를 부산(11곳·1만554가구), 대구(14곳·9310가구)가 이었다. 서울도 26곳에서 8781가구(8.9%)를 분양 물량으로 내놨다.
올 2분기는 지난해 청약제도 개편과 주택보증공사의 분양보증 연기 등으로 뒤로 분양 일정이 뒤로 밀린 데다 분양 시기를 미루던 지방에서 분양을 재개하면서 물량이 대폭 늘어났다.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에 들어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수도권인 경기와 인천에서는 신도시와 도시개발구역 등에서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단지 위주로 공급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 지방에서는 대형건설사가 분양하는 브랜드 대단지 위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