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초미세먼지(PM-2.5) 오염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OECD가 최근 발표한 국가별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자료를 24일 보면, 2017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5.14㎍/㎥였다. 우리나라에서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의 기준이 되는 35㎍/㎥보다 낮지만, OECD 회원국 평균치(12.50㎍/㎥)의 2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OECD 자료에서 그해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회원 35개국 중 가장 높았다. 주요국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인도(90.2㎍/㎥) 중국(53.5㎍/㎥) 베트남(30.3㎍/㎥)과 함께 대기오염도 상위권에 들어갔다.
우리 국민의 상당수는 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 등 한국의 대기오염 원인을 중국 등 주변국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8.3%는 ‘중국 등 주변국의 영향’을 꼽았다.
응답자의 10.5%는 ‘경유차 등 자동차 배출가스’를, 6%는 ‘석탄화력발전소 등 에너지산업 연소’를 원인으로 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OECD 자료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고 “정부는 발전 부문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시행 중”이라며 “최근 3년간 석탄발전에서 배출된 미세먼지는 25% 이상 감축됐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