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 총격 사건 생존 학생, PTSD 겪다 스스로 목숨 끊어

입력 2019-03-24 17:01
지난해 2월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앞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고교 총격 사건’의 피해자였던 시드니 에일로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3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 에일로는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다.

플로리다 애틀랜틱대에 재학 중이던 에일로는 사건 이후 죄책감에 시달려 왔고 최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다. 에일로는 지난 17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에일로의 장례식은 22일 플로리다주 데이비에서 열렸다.

당시 총격 사건의 범인은 같은 학교 학생 니컬러스 크루스(19)였다. 니컬러스 크루스는 살인 등 17건의 범죄혐의로 기소됐다.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카스 테크니컬 고교(Cass Technical High School) 학생들이 총기규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8.03.14.

당시 참사 이후 슬픔에 빠진 학생들은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운동을 시작했고, 지난해 67개의 총기 규제 법안이 미국 26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제정됐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