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자유·민주는 日이 만든 단어인데 그럼 헌법도 친일인가”

입력 2019-03-24 10:30 수정 2019-03-24 11:44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일부 지자체와 교육청이 ‘전범기업 제품 스티커 부착’, ‘친일 교가 교체’ 등의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문재인정부가 인기가 떨어지자 반일 관제 민족주의 포퓰리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서울 시내 도로명이나 초중고 교가를 친일이라서 폐기하고, 일제 제품에 전범(戰犯) 딱지 붙이는 조례를 제정하려 한다. 마치 인기 떨어진 모택동이 일으켜 2000만 명을 죽이고, 문명을 파괴한 문화대혁명이란 소동을 다시 보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자유(自由), 미술(美術), 물리(物理) 등 많은 단어들이 일본사람들이 영어를 번역하면서 만든 말이다. 심지어 중화인민민주공화국이란 국호도, 인민(人民), 민주(民主), 공화(共和)는 일본인이 만든 단어”라며 “지금 같은 반일 열풍이면 대한민국 헌법도 일본 사람들이 만든 단어 투성이니까 친일이고, 매국이라 폐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포항제철과 현대자동차가 처음 출발할 때 전범기업 신일본제철이나 미쓰비시의 도움을 크게 받았으니 불매운동도 벌여야 할 기세”라며 “제정신이 아닌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