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투약 의혹 성형외과 압수수색

입력 2019-03-23 20:14 수정 2019-03-23 20:17
방송화면 캡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 부사장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혀외과에 수사관들을 보내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반출입대장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광수대와 강남경찰서, 강남구보건소는 이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의혹이 제기된 후 21일 H성형외과에 대한 합동 점검에 착수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환자 진료기록은 원칙적으로 비공개”라며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없이 제출할 수 없다”고 거부했었다. 이후 병원장은 잠적했으며 경찰과 보건당국은 자료폐기 방지를 이유로 병원에서 대치하다 결국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다.

앞서 뉴스타파는 H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의 증언을 토대로 2016년 1월~10월까지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경찰은 해당 성형외과가 프로포폴 관리를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내사에 착수했다.

호텔신라 측은 이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2016년 이 사장이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이른바 ‘안검하수’ 수술 치료를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와 달리 불법 투약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