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오랜 만에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승강전 탈출을 하려면 갈길이 멀다.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진에어 그링윙스와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2라운드에서 2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 12패 세트득실 -12가 된 kt는 강등권인 9위를 유지했다. 아프리카(5승 11패 -12), 젠지(5승 11패 -9)를 끌어내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 남은 2경기에서 한화생명, 담원 게이밍 등 중상위권 강호와 잇달아 만난다. 아프리카는 킹존, SK텔레콤 T1을, 젠지는 담원, 샌드박스와 대결을 남겨두고 있지만 1승을 앞서고 있기 때문에 kt는 최대한 승수를 쌓는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는 진흙탕 싸움의 연속이었다. 두 세트 모두 중반까지 진에어가 주도했지만 kt가 뚝심 있는 스플릿 푸시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1세트부터 진흙탕 싸움이 나왔다. 승자는 kt다. kt가 상체 주도권을 바탕으로 글로벌 골드를 앞서갔으나 바텀에서는 진에어의 루시안(루트)-브라움(켈린) 조합이 kt(이즈리얼-쉔)를 압도하며 성장 차이를 벌렸다. ‘루트’ 문검수의 루시안이 막강한 화력으로 역전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진에어가 내셔 남작을 쳤지만 주춤거렸다. ‘비디디’ 곽보성의 조이가 정확한 스킬 사용으로 ‘시즈’ 김찬희의 킨드레드를 처치했다. 내셔 남작 버프는 kt의 차지였다. kt는 ‘킹겐’ 황성훈의 니코가 스플릿 푸시를 하며 시선을 끈 뒤 두 번째 내셔 남작을 버스트 사냥했으나 ‘스코어’ 고동빈의 렉사이가 쓰러지며 빼앗겼다. 기세를 탄 진에어는 다시금 골드 차이를 역전했다. 그러나 미드에서 교전이 벌어진 사이 니코가 바텀을 돌파해 쌍둥이타워를 부쉈다. 렉사이가 뒤에 합류하며 넥서스를 극적으로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2세트도 혼전 양상이었으나 최후의 승자는 kt였다. 진에어가 바텀에 포격을 집중하며 킬 포인트를 잇달아 땄다. 그러나 미드 한타에서 4대4 교환으로 kt가 기회를 잡았다. 진에어가 주춤하는 사이 kt가 그라가스(스코어)-야스오(비디디) 조합을 앞세워 교전에서 득점을 쌓아갔다.
kt가 장로 드래곤을 처치하며 승기를 잡았다. 미드에서 교전이 열린 사이 ‘킹겐’의 니코가 이번에도 스플릿 푸시를 감행했다. 진에어가 집으로 귀환할 타이밍을 놓치며 니코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