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프로야구 시즌 1·2호 홈런의 주인공은 모두 NC의 새 얼굴들이 차지했다. 새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개막 1호 홈런을 때리자마자 F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양의지가 연속타자 홈런을 때려내며 NC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NC 베탄코트의 타격감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년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1회말 1사 1·2루에서 삼성 선발 덱 맥과이어의 3구째를 휘둘러 좌측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짜리 홈런포를 날렸다.
2019시즌 KBO리그 개막 첫 홈런이자 정규시즌 첫 선을 보인 NC의 새 구장 창원NC파크에서 나온 첫 홈런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개막전 1호 홈런을 때려낸 건 베탄코트가 역대 두 번째다. 2000년 4월 5일 퀸란(현대)이 대전 한화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이후 19년 만의 기록이다.
베탄코트의 스리런 아치에 3-0 리드를 잡은 NC는 후속 타자 양의지의 랑데부 홈런으로 단숨에 한걸음 더 달아났다. 양의지는 멕과이어의 2구째를 밀어쳐 솔로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첫 번째 연속타자 홈런이다. 개막전 연속타자 홈런은 통산 9번째다.
지난 시즌까지 두산 베어스의 핵심이었던 양의지는 FA 자격을 얻어 4년, 125억의 초대형 계약과 함께 NC에 새 둥지를 틀었다. NC는 이번 시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새 얼굴들이 첫 타석부터 기분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면서 이번 시즌 선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