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떠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 남은 南 직원들… “안전 이상 없다”

입력 2019-03-23 15:30
북측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경

북측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일방 통보를 하고 인원을 전원 철수했지만 남측 인력 25명은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연락사무소 직원 9명과 지원 인력 16명은 개성 현지에 남아 근무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연락사무소와 서울사무소에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잔류 인원들의 신변 안전도 이상이 없다”고 했다.

북측이 철수를 통보한 전날에는 우리측 사무소 직원 23명 등 모두 69명이 체류해 있었다. 주말 근무자를 제외한 김창수 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 등 다른 근무자들은 당일 복귀했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함에 따라 통일부는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통상 주말근무자들은 다음주 주말 전인 금요일에 복귀하지만 현재 개성에 남아있는 주말 근무자들은 당분간 북한의 동향을 지켜보며 복귀 시점을 결정할 전망이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후에 이어 24일에도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연락사무소 철수에 따른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천 차관은 “어떤 상황인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파악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거나 판단하기보다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