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사외이사 경력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공정성’을 강조하며 의혹 차단에 나섰다.
박 후보자는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향후 한국영화의 창작과 제작, 배급, 상영 등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공정한 환경 조성과 처우 개선 및 다양성 강화 등을 가장 우선해서 검토하고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4년 3월 사외이사를 맡아 2019년 3월 사임했다. 재직기간 총 보수는 2억5678만원이었다”고 밝혔다.
노무현정부 때 문체부 차관을 지낸 박 후보자는 2014년 3월부터 CJ ENM 사외이사 겸 감사로 재직하다 장관에 내정된 뒤인 지난 12일 사임했다. 이 기간 총 47차례 이사회가 열렸는데, 박 후보자는 안건 의결이 있었던 33차례 회의 중 32회 참석해 100% 찬성표를 던졌다.
‘버닝썬 사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연예계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우리 국민뿐 아니라 해외 한류 팬들에게 실망감을 줬다”며 “(연예인의) 인성교육과 스트레스 관리 등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대중문화산업이 자율과 책임의 토대 위에 성장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정부가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20대와 30대인 삼녀와 차녀가 각각 2억25만원, 1억8835만원의 예금을 보유한 데 대해서는 “삼녀는 2017년부터 홍콩에서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며 상당한 수준의 연봉을 받고 이 소득을 저축한 것이고, 차녀는 2013년부터 직장을 갖고 있었으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 소득을 저축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차녀의 소득 외 저축액은 차녀를 위해 후보자 외가에서 조금씩 저축해준 것을 가족 공동체로서 가정의 필요에 따라 사용했고, 추후 후보자가 더 보태 저축한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자는 문체부 차관 시절 발표한 논문이 문체부 산하기관 연구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 과거 한국영화배급협회 협회장으로 일한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을 추가로 받고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