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튜버로 활동하는 일본 AV 배우 시미켄이 “구독자에게 공짜 커피를 드린다”는 이벤트를 공지하자 많은 이들이 우려를 드러냈다. 서울의 한 체인형 커피숍을 통째로 빌려 유튜브 채널 구독만 확인한 뒤 음료를 주겠다고 한 건데, 방법이 너무 간단해 많은 사람이 몰려 비용 감당이 안 되지 않겠냐는 걱정이 대부분이다.
23일 각종 커뮤니티에는 시미켄이 전날 공지한 이벤트가 급속도로 퍼졌다. 한 달 전 한국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시미켄은 구독자 감사 이벤트로 커피를 나누겠다고 알렸다. 29일 하루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새벽) 2시까지 할리스커피 홍대역점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시미켄TV를 구독하는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주면 커피 등 4가지 음료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1인 1잔으로 정한 시미켄은 “부끄러우신 분들은 적립하는 척하면서 화면을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시미켄의 이벤트 공지에는 “다음 영상은 ‘혐한 유튜브로 전향하겠습니다’는 식의 방송이 만들어지는 거 아니냐” “수억원 깨질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결제 한도를 걸어라” “이벤트를 악용하는 사람이 나올 것 같다”는 식의 우려 섞인 댓글이 큰 공감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한 사이트에는 “한번 받고 또 받을 수 있겠다”며 여러 잔을 받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글도 속속 올라왔다. 그러나 시미켄이 상당한 재력을 가진 데다가 이번 구독자 이벤트로 더 많은 수익을 챙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시미켄은 개설 한 달여 만인 현재 3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따로 일본어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그는 “한국에 사는 일본인 지인에게 한국인 중에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많다는 말을 들었고 그것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