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보’ 제작기 엿보기… 팀 버튼이 초대하는 환상의 세계

입력 2019-03-22 19:21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덤보’의 연출을 맡은 팀 버튼 감독이 테마파크 ‘드림랜드’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덤보’는 몸보다 큰 귀로 놀림 받던 아기 코끼리 덤보가 자신을 돌봐주던 왕년의 서커스 스타 홀트 가족과 함께 서커스단의 비밀에 맞서 펼치는 모험을 그린다. 극 중 드림랜드는 덤보의 비상을 볼 수 있는 메인 무대로 등장한다.

22일 공개된 영상에는 드림랜드에 대한 배우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드림랜드의 주인인 반데비어 역을 맡은 마이클 키튼은 “팀 버튼 영화 중 제일 아름다운 것 같다. 드림랜드’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야구장 하나가 거뜬히 들어올 정도의 거대한 세트장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망해가는 서커스단 단장 메디치 역의 대니 드비토는 “초특급 스케일과 팀 버튼의 예술이 만났다”고 했다.

매력적인 공중 곡예사 콜레트 역의 에바 그린은 “매일 오고 싶은 세트였다. 마법 같았다. 이게 꿈인가 싶어 혼자 계속 꼬집어 봤다”고 회상했다. 재기를 꿈꾸는 서커스 스타 홀트 패리어 역의 콜린 파렐도 “시각적 볼거리가 뛰어난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드림랜드 세트장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령신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등을 통해 자신의 상상 속 이미지를 생동감 있게 표현해 수많은 관객을 매료시켰던 팀 버튼 감독의 새로운 창조물이다.

팀 버튼 감독은 세상에서 처음 보는 화려한 서커스를 보여주는 드림랜드를 최대한 매력적이고 아름답게 빛나는 곳으로 만들고자 했다. 먼저, 드림랜드의 메인 서커스 텐트 ‘콜로세움’을 실내에 실제 사이즈로 세트를 지었고, 1930년대 코니 아일랜드를 연상시키는 고전적인 분위기를 담아냈으며 이국적인 동물들과 청룡열차까지 배치해 볼거리를 더했다.

프로덕션 디자인팀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라는 시대적 배경에 관해 엄청난 양의 자료 조사를 했고, 자동차 색감 의상 등을 통해 그 시대와 장소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덤보’의 각본가 겸 프로듀서 에런 크러거는 “시나리오에 쓴 것이 현실로 실현되었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감격해했다.

팀 버튼 감독의 독창적이고도 화려한 스타일과 에바 그린, 콜린 파렐, 마이클 키튼, 대니 드비토 등 배우들의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는 ‘덤보’는 오는 27일 전야 개봉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