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고 강등권에서 달아났다.
젠지는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이겼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시즌 5승째(11패 세트득실 -9)를 신고, 아프리카를 세트득실 3점 차로 제치고 7위로 복귀했다.
승강전으로부터 멀어졌다는 점에서 단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현재 진에어 그린윙스가 1승14패 세트득실 -26으로 10위, kt 롤스터가 3승12패 세트득실 -14로 9위에 머물러있다. 젠지는 5승째를 거둬 이들과의 승수 차이를 널찍이 벌렸다. 젠지는 오는 28일 담원 게이밍, 30일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날 젠지는 ‘피넛’ 한왕호(올라프)의 내셔 남작 버프 스틸에 힘입어 1세트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라인과 정글 모두 주도권을 잃어 아프리카의 게임 운영에 끌려다녔다. 젠지가 역전 발판을 마련한 건 28분, 아프리카가 사냥하던 내셔 남작의 버프를 빼앗은 시점이었다. 글로벌 골드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한 젠지는 31분 아프리카의 전투 유도에 호응, 4킬을 가져가 마침내 우위를 점했다.
젠지는 저격수 ‘룰러’ 박재혁(이즈리얼)을 앞세워 상대를 위축시켰다. ‘썬’ 김태양(조이)을 처치한 이들은 아프리카의 미드 억제기를 먼저 부쉈다. 젠지는 34분 내셔 남작 둥지 앞 마지막 전투에서 박재혁의 활약에 힘입어 낙승했다. 이후 주인 없는 아프리카의 넥서스로 돌격, 게임을 매듭지었다.
2세트에는 그리핀전에서 선보인 바 있는 ‘베인 키우기’ 전략을 다시 한번 선보였다. 젠지는 아프리카의 이즈리얼-조이 포킹 조합에 초반 고전했다. 그러나 ‘플라이’ 송용준(르블랑)의 외줄타기 플레이에 힘입어 경기를 후반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한 젠지는 자신들의 장기 장기전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젠지는 내셔 남작 둥지 앞 전투에서 베인-르블랑의 폭발적인 공격력에 힘입어 아프리카를 제압했다. 장로 드래곤까지 사냥한 젠지는 아프리카의 억제기 2개를 차례로 부쉈다. 이들은 내셔 남작 둥지로 아프리카를 재차 유인, 기어코 아프리카 상대로 에이스를 띄웠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