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실사판?…‘핑크색 아기 코끼리’ 남아공 초원서 발견

입력 2019-03-23 00:34
데일리메일

디즈니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핑크색 아기 코끼리가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됐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의 말라말라 보호지역에서 가족들에 둘러싸인 채 야생을 뛰노는 생후 3주 된 아기 코끼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아기 코끼리의 핑크색 피부는 무리의 회색 코끼리들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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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관리인인 팀 얀슨은 “아기 코끼리가 핑크색을 갖게 된 건 루시즘(Leucism) 때문”이라며 “이 아기 코끼리가 갖고 태어난 유전적 장애는 평생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즘은 동물의 눈을 제외한 피부나 털, 큐티클 층 등이 부분적인 색소 소실로 인해 희거나 밝게, 혹은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질병이다.

몸의 색을 하얗게 바꾼다는 점에서 백색증(Albinism)과 비슷하지만, 눈의 색깔이 다르다. 백색증은 표피 아래의 혈관이 비쳐 눈이 붉은색인 반면, 루시즘을 앓는 동물들의 눈은 일반적인 개체와 같다.

팀 얀슨은 “핑크색 코끼리는 책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동물”이라며 “내가 야생에서 본 가장 흥미로운 생명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