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정규시즌이 23일 시작된다. 10개 구단의 선발 투수가 미리 공개됐다.
공식 개막전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광주 경기에는 타일러 윌슨(30)과 양현종(31)이 선발 투수로 투입된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경기에는 워윅 서폴드(29)와 조쉬 린드블럼(32) 선발 투수로 나선다.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 경기에는 제이크 브리검(31)과 브룩스 레일리(31)가 등판한다.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문학 경기에는 윌리엄 쿠에바스(29)와 김광현(31)이 나온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창원 경기에는 덱 맥과이어(30)와 에디 버틀러(28)가 등판한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그나마 국내 투수로서의 자존심을 세운 셈이다.
10명의 선발 투수 가운데 6명은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들이다. 이들의 첫 경기 성적은 어땠을까. 양현종은 지난해 3월 25일 KT와의 경기에 첫 등판해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해 최종 성적은 29경기 등판에 184.1이닝을 소화했다.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양현종과 맞붙는 윌슨은 지난해 3월 2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26경기에 등판해 17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그런데 9승 4패에 그쳐 가장 불운했던 투수 중 한 명으로 남았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3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동안 4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26게임에서 168.2이닝을 던져 15승 4패에다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1위에 등극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3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나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첫 승이었다. 이후 25게임에 나와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로 재야 최고의 방어율 투수가 됐다.
브리검은 지난해 3월 27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처음 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하며 평균자책점 3.00을 남겼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31경기에 나와 199이닝을 소화했다. 최다 이닝 투수가 됐다.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4를 남겼다.
레일리는 지난해 3월 27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첫 등판해 5이닝 동안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5.40이었다. 30경기에 나와 178.1이닝을 던져 11승 13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74였다.
지난해 첫 경기 등판에서 양현종과 김광현은 승리 투수가 된 반면, 윌슨과 린드블럼, 레일리는 패전투수가 됐다. 브리검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첫 경기 성적은 엇갈렸지만 윌슨을 제외하곤 모두 10승 이상을 거뒀다. 불운했던 윌슨 또한 준수한 평균자책점으로 올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올해 첫 경기에서 이들 가운데 누가 웃고 울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