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전액 기부… ‘토종 e스포츠’ 키우는 넥슨의 의미 있는 행보

입력 2019-03-22 15:14

넥슨이 넥슨 아레나를 통해 토종 e스포츠 종목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넥슨 아레나는 게임회사가 설립하고 운영하는 e스포츠 경기장으로 2013년 12월 28일 서울 서초구에서 개관했다. 올 6월 말 개관 2000일을 맞는 넥슨 아레나는 평균 1.9일에 한 번 경기를 치러 2018년까지 총 973회 리그 경기를 개최, 매번 국내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다.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등 자사 대표 게임이자 토종 게임의 리그를 매년 꾸준히 운영해 왔다.

눈여겨 볼 점은 경기장 수익금의 환원 정책이다. 넥슨 아레나는 e스포츠 경기 및 프로모션을 통해 거둔 티켓 판매 수익금 등 전액을 매년 기부하고 있다.

넥슨 e스포츠팀 김세환 팀장은 “넥슨 아레나는 국내 e스포츠 저변 확대와 함께 티켓 판매 및 프로모션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며 사회 환원에도 적극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다양한 사회 환원을 통해 넥슨 아레나를 찾아 주시는 관람객들이 경기 관전의 재미와 함께 기부의 보람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 통합 리그 ‘액션토너먼트’에 국내 게임 최초로 유료좌석제를 도입했으며, 2015년에는 넥슨코리아와 SPOTV GAMES, 메이크어위시 3사가 협력해 매월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찾아 들어주는 나눔 이벤트 ‘꿈꾸는 아이들’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에 축구선수가 꿈인 근육병 어린이와 국가대표 구자철 선수의 만남을 주선했으며, 그해 5월과 10월 ‘아디다스’의 지원을 받아 ‘영국 명문 축구 클럽 투어’의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12월에는 게임 개발자가 꿈인 어린이를 위해 카트라이더 개발팀을 방문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2015년 12월에는 ‘FIFA 온라인 3 아디다스 챔피언십’, ‘영웅의 군단 콜로세움 챌린지’ 등 유료 좌석제를 시행한 e스포츠 종목의 티켓 수익금과 ‘네코제(넥슨콘텐츠축제)’ 경매 수익금, ‘영웅의 군단 아이돌 콘서트’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또한 2016년에는 넥슨 아레나에 ‘티머니 교통카드’ 및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결제 수단으로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는 상시 기부함을 설치, e스포츠 관람객과 함께 하는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1년 동안 모금한 전액은 연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신생아 집중 치료실 건립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2017년과 2018년은 e스포츠 경기의 티켓 수익금 전액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환아 치료 지원 및 병원 운영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2015년 넥슨아레나, 메이크어위시 '꿈꾸는 아이들'에 기부. 넥슨 제공

넥슨 기부금 전달식. 왼쪽부터 박태규 푸르메재단 공동대표, 임윤명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넥슨 제공

이다니엘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