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버워치 e스포츠 팬덤을 양분했던 두 팀이 태평양 건너편에서 리턴 매치를 치른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블리자드 아레나에서 2019 오버워치 리그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가 개막했다. 그 결과 서울 다이너스티가 뉴욕 액셀시어를 3대1로, 밴쿠버 타이탄즈가 보스턴 업라이징을 3대0으로 각각 격파하고 상위 라운드인 4강에 올랐다. 이제 두 팀은 오는 24일 격돌, 스테이지1 타이틀 매치에 진출할 주인공을 가린다.
서울과 밴쿠버의 맞대결은 2017년 한국에서 열렸던 오버워치 APEX 시즌2 결승전의 리턴 매치나 다름없다. 서울은 대회 우승팀이었던 루나틱 하이의 후신으로 인정받는다. 창단 당시 루나틱 하이 선수들과 코치진을 대거 인수한 까닭이다. 이중 ‘류제홍’과 ‘토비’ 양진모, ‘준바’ 김준혁은 여전히 서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반면 밴쿠버는 결승에서 루나틱 하이에 맞섰던 러너웨이 선수단이 주축이다. 신생팀인 밴쿠버는 이번 오프시즌에 APEX 시즌2 준우승팀이자 2018년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우승팀인 러너웨이 선수들을 전원 영입했다. ‘학살’ 김효종, ‘스티치’ 이충희, ‘범퍼’ 박상범이 당시 결승 무대에 선 경험이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밴쿠버의 우세가 점쳐진다. 밴쿠버는 7전 전승을 거둬 1위로 스테이지1 정규 시즌을 마쳤다. 서울은 4승3패로 공동 6위를 기록,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그러나 서울은 이미 7전 전승의 뉴욕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이번 승부도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편 22일 플레이오프에 돌입한 오버워치 리그는 23일 애틀란타 레인 대 필라델피아 퓨전, 샌프란시스코 쇼크 대 토론토 디파이언트의 대결로 이어진다. 각 경기의 승자는 24일 4강전에서 맞붙는다. 스테이지1 타이틀 매치는 오는 25일로 예정돼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