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 행사 대신 대구 찾은 文대통령 “마음 한쪽은 서해로”

입력 2019-03-22 14:20 수정 2019-03-22 14:2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서해수호의 날'과 관련해 SNS에 올린 글. 페이스북 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서해수호의 날 관련 메시지를 발표하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바다를 지키며 산바다를 지키며 산화했지만 바다와 함께 영원히 기억될 젊은 용사들의 이름을 떠올려본다”며 제2연평해전·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희생장병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영웅들”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구로 가는 길, 마음 한쪽은 서해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번째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4회 서해추모의 날 행사 대신 대구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현장 관계자와 두산로보틱스의 로봇을 이용한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그 어떤 도발도 용서할 수 없으며 힘에는 힘으로 더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그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대전 국립대전현충원 열린 서해수호의날 행사를 마친 후 천안함46용사 묘역에서 슬픔에 잠긴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평화는 꿈꾸는 것만으로는 얻어지지 않는다”며 “평화는 확실한 안보를 유지하면서 지혜와 용기와 인내를 가지고 평화를 추구해야만 얻어진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