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숀의 소속사 DCTOM(디씨톰)엔터테인먼트가 불법으로 클럽을 운영하며 탈세해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디씨톰 측은 소속 가수들이 해당 클럽에서 공연을 했을 뿐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쿠키뉴스는 2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클럽 ‘무인’이 지난달 돌연 운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인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돼 있지만 내부에 무대가 있다. 고객들이 무대 위에 올라 춤추는 장면 등도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있다고 한다. 식품위생법상 일반음식점에서 무대장치를 설치하거나 손님이 춤추는 것을 허용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통상 유흥주점이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운영하는 것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서가 유력하다. 일반음식점은 요금 10%를 부가가치세로 납부하지만, 유흥주점은 개별소비세 10%와 교육세 3%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매체는 무인이 강남구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법원등기부상 무인을 운영하는 법인이 주식회사 ‘음주가무인’이라고 했다. 그런데 음주가무인의 등기상 주소와 디씨톰의 주소가 동일하다. 음주가무인의 대표이사, 사내이사, 감사도 모두 디씨톰 직원이다.
최근 마약 유통, 경찰과 유착 의혹 등으로 구설에 오른 클럽 ‘버닝썬’과의 관계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승도 디씨톰 대표는 버닝썬의 음악감독이었다. 버닝썬 홈페이지에도 디씨톰이 협력사로 소개돼 있다. 합동 파티를 개최하는 등의 이벤트 때문에 고객 사이에서는 ‘버닝썬 형제 클럽’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디씨톰 측은 “음주가무인과 저희는 주주와 임직원 구성이 다른 별도의 법인격을 가진 별개 회사”라며 “디씨톰 소속 DJ들이 출연료를 받고 공연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버닝썬 역시 행사요청을 받아 공연한 것일 뿐 디씨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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