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전 앞둔 벤투 감독 “손흥민 최전방? 경기 보면서 결정”

입력 2019-03-22 14:10
뉴시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벤투 감독은 21일 오후 6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볼리비아전에서 최전방에 서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볼리비아전에서 포메이션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우리의 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 틀은 유지할 것”이라며 “초반부터 투톱을 쓸지, 투톱에 손흥민이 포함될지 등은 경기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A매치 마지막 골을 넣었고,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최근 A매치 7경기 연속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대표팀에 새롭게 발탁된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전반적으로는 이들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두 선수의 장점과 개성, 능력은 잘 알고 있었다”며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얼마나 잘 녹아들지 확인하고 싶었고, 계속 훈련을 하며 여느 선수와 다름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벤투 감독은 다만 이 두 선수를 볼리비아전 선발로는 투입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경기 출전이 가능한 23명 명단에 포함할지,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교체 선수로 투입할지 등은 내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전을 시작으로 9월부터 시작될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전까지 다양한 전술들을 실험할 예정이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했지만 이제 아쉬움을 털고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며 미래를 볼 것”이라며 “대안을 찾아 팀을 발전시키고 더 강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피파 랭킹 60위인 볼리비아는 38위인 한국보다는 순위가 낮지만 전력은 뒤지지 않는다. 한국은 볼리비아와 1994년 미국 월드컵 본선, 지난해 6월 오스트리아 친선전에서 두 차례 맞붙었고,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볼리비아전 이후 대표팀은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