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3% “미세먼지 불안”…홍남기 “미세먼지 대책 검토 중”

입력 2019-03-22 13:59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2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직업전문학교를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있다. 뉴시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미세먼지가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능이나 유해화학물질, 기후변화보다 미세먼지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대기환경이 나쁘다는 응답도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 미세먼지가 불안하다는 응답이 82.5%로 집계됐다. 방사능(54.9%)과 화학물질(53.5%)을 비롯해 기후변화(49.3%), 농약·화학 비료(45.6%), 수돗물(30.4%)보다 높은 비율이었다.

대기환경이 더 나빠졌다는 응답도 늘었다. 대기환경이 ‘좋다’고 답한 국민은 28.6%로 2016년보다 3.1% 포인트 줄은 반면 ‘나쁘다’고 체감한 국민은 36%로 2016년 대비 8% 포인트나 증가했다. 2012년에는 대기환경이 나쁘다는 응답이 16.8%에 불과했다.

같은 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 부천시 직업훈련현장 방문 행사 뒤 취재진과 만나 “미세먼지 관련 추경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미세먼지와 더불어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 예산이 확대된다고 해서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될 지는 미지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우리 정부의 환경 분야 예산은 전년보다 0.9% 증가한 6조230억원에 달했다. 정부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99%로 2010년 이후 꾸준히 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