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기업·기관 유치를 통해 4차 산업혁명과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민선 7기 이후 유력기업과 각종 기관을 유치해 경제발전의 디딤돌을 놓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 투자를 전제로 한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이 대표적이다. 시는 지난 1월말 우여곡절 끝에 현대차와 합작법인을 통해 광주에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노사민정 대타협과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포함한 최종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반값 연봉을 뼈대로 한 광주형 일자리 실현의 첫 무대가 될 광주 완성차 공장은 7000억원을 투자해 빛그린산단 내 62만8000㎡ 부지에서 연간 생산능력 10만대 규모로 문을 열게 된다. 최대 주주는 광주시, 2대 주주는 현대차다.
시는 최근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를 유치하는데도 성공했다. 전국에서 유일한 이 센터는 오는 2021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인증·평가 장비 24종을 구축하게 된다.
시는 이 센터가 친환경 미래차 생산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공모사업에 참여해 광주 빛그린산단 현대차 합작법인 인근에 센터를 최종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품인증센터는 국가 차원에서 친환경 자동차와 각종 부품의 공인인증과 평가, 글로벌 자동차 안전기준에 대응하는 국가기관이다.
그동안 자동차 안전인증 국가공인 기관은 경기도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유일했다.
시는 빛그린산단 내 2만4750㎡ 부지에 건축면적 3745㎡, 지상 2층 규모로 부품인증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인증·평가 장비는 배터리 안전성 평가 장비 9종, 친환경 자동차와 배터리 등 고위험 부품의 충돌에 의한 폭발과 파손 등을 평가하는 충돌 안전성 평가 장비 7종 등이다.
시는 지난 18일에는 전자부품연구원에서 LG전자와 공기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에어가전산업협의체 입주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시와 LG전자는 학교와 병원 등의 공기 질 개선을 위한 센서와 필터개발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3500억원을 투입하는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시는 이날 자동차부품연구원 광주전남본부에서 국내 1호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 준공식을 별도로 개최하기도 했다. 실증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한국형 표준 융복합충전소 국산화 개발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시는 이어 내년 상반기에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 조성사업의 결실을 맺게 된다.
320억원을 들여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설 광주분원은 전력변화연구동과 실험동, 에너지저장장치와 태양광 성능 시험동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또 17개 광역단체 중 인공지능 중심의 산업융합집적단지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 받았다. 인공지능 분야의 선두주자로 군림할 기반을 닦은 것이다.
시는 이밖에도 광주서부발전과 남구·광산구에 각 7160억원 규모의 100㎿급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업무협약을 추진 중이다. 200㎿ 규모의 수소연료발전소가 24시간 가동되면 광주지역 전체 사용 전력량의 15% 정도를 감당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기업과 기관유치에 따른 경제유발 효과는 막대하다”며 “광주는 21세기 자동차와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