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파문’ 확대에…국세청 “전국 유흥업소 21곳 동시 세무조사 착수“

입력 2019-03-22 11:10

국세청이 세금 탈루 의혹이 짙은 전국 유흥업소 21곳에 대해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업자 명의를 위장하거나 신용카드 위장가맹점을 통한 고질적 탈루 수법을 잡아내겠다는 취지다.

국세청은 “고의적·지능적 탈세 혐의가 큰 유흥업소 21곳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며 “고의적 포탈 행위가 확인될 경우 검찰 고발 조치 등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현장 정보 수집 자료를 토대로 탈루 혐의가 큰 업체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 룸쌀롱이나 클럽, 호스트바 등에서 종업원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사업자 등록 후 체남과 폐업을 반복하는 이른바 ‘모자 바꿔쓰기’나 제3자 명의로 일반음식점 등 위장가맹점의 신용카드 단말기로 결제하는 수법 등을 잡아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아레나’를 비롯해 가수 승리가 소속됐던 연예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세금 포탈 혐의로 수사 및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세청은 “명의 위장 혐의가 있는 업체는 검찰과 협업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조세 범칙 조사로 전환했다”며 “유흥업소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매우 큰 상황에서 이번 조사는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실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