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고양이들이 에픽하이 새 앨범에 수록된 ‘롤라비 포 어 캣’ 노래를 듣고 꿈나라에 빠졌다는 후기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에픽하이는 지난 11일 소품집 ‘슬립리스 인’을 발매했다. ‘롤라비 포 어 캣(고양이를 위한 자장가)’는 수록곡 중 하나다. 에픽하이 멤버인 타블로가 작사·작곡했다.
발매 후 ‘롤라비 포 어 캣’을 듣고 고양이가 실제로 잠들었다는 팬들의 후기가 올라왔다. 영상 속 고양이들은 노래를 듣고 얼마 되지 않아 잠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였다.
My cousin sent me this video of her cat listening to “lullaby for a cat” and it’s so cute 😣 the title stayed true to its name, thank you for another amazing album 💕
— Zile 💫🦋🕊🦇🐱 (@mintchaerry)
“친척네 고양이가 ‘롤라비 포 어 캣’을 들으며 졸고 있어. 너무 귀여워~ 노래 제목이 딱 맞아! 타블로, 투컷, 미쓰라진! 이런 놀라운 앨범을 내줘서 고마워!”
ive never seen her like a song this much, thanks 💖
— ˙ᵕ˙ (@milktxea)
“고양이가 그렇게 노래를 좋아하는 모습을 처음 봤어요”
He tried to fight it but in the end it worked 😹😴
— J~ MOTS:Persona 4/12 💜 (@_thediaryofj)
“내 고양이는 노래가 시작되자 잠들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졸고 말았어😹”
omg it actually worked my cat was fully awake before I played this song shdbskshd
— 𝑗𝑢 (@youliyazz)
영상을 보고 직접 따라 해봤다는 네티즌들의 후기도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세상에! 실제로 효과가 있어! 우리 고양이는 노래가 시작되기 전에 눈이 말똥말똥했다고!”
Took the challenge with Pigeon and well, you’ve created some sort of magic. 😸
— Brie (@coolbreeeze_)
“‘롤라비 포 어 캣’을 들려줬어. 타블로, 당신은 마법 같은 일을 해냈어”
타블로는 16일 공식 트위터에 팬들이 올려준 고양이 영상 중 몇 개를 리트윗(남의 게시물을 다시 올림)했다. 그는 “아니 지금 온 세상에서 고양이들이 저희 노래 듣고 진짜로 평온하게 잠들다니, 이게 말이 되냐”며 놀라워했다.
또 “내가 본 고양이 영상 중 가장 좋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우리 노래가 문자 그대로 고양이를 잠들게 하고 있다” “누군가 ‘롤라비 포 어 캣’ 현상에 대해 심도 있는 과학적 연구를 하거나 기사를 써줘야겠다”며 즐거워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캣통령’으로 불리는 백산동물병원 김명철 수의사는 2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롤라비 포 어 캣’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수의사는 “‘롤라비 포 어 캣’ 노래를 들어봤다. 곡이 잔잔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중후반쯤 나오는 클래식 부분이 잔잔한 편이었다”며 “클래식 같은 잔잔하고 차분한 노래가 고양이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곡이 고양이들을 이완시키고 편안한 안정감을 줄 수 있다”며 “세계고양이수의사회(ISFM)에서 제시하는 고양이친화병원 가이드라인 중에 고양이들이 병원에 내원했을 때 안정감을 주기 위해 잔잔한 음악을 틀라는 항목이 있다. 충분히 근거가 있는 현상이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