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북 활동 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이 20일 유튜브에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를 훼손하는 영상을 올렸다.
30초가량 되는 영상에는 모자이크 처리된 인물이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벽에서 떼어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장면이 담겨있다. 뒤이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신격화를 타도한다” “조국을 위하여 우리는 일어난다. 자유조선 만세! 만세! 만세!”라는 문구가 나오고 영상은 마무리된다. 북한에서는 역대 지도자들의 초상화를 훼손하는 것이 중대한 범죄로 여겨진다.
자유조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이후 자녀인 한솔, 솔희 남매를 피신시켰다고 주장하는 단체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 외벽에 낙서 테러를 감행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지난 22일에 일어난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다. 지난 3·1절에는 ‘자유조선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북한을 대표하는 임시정부 건립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반인도적 범죄를 이미 저질렀고 계속해서 수없이 저지르고 있는 (북한)정권의 암살단들이 본 단체 구성원이나 그들의 가족을 위협하거나 해치지 않도록 도와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다. 최근에는 후원을 받아 20만장 한정 비자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 비자가 “해방 이후 자유조선을 방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