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쌀 포대로 만든 봉투로 일자리도 창출하고, 환경도 보호해요.”
강원도 철원군과 철원지역자활센터가 폐신문과 쌀·사료포대 등을 활용해 만든 종이봉투를 관내 마트에 무상 보급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철원군에 따르면 철원군과 철원지역자활센터는 올해부터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제한됨에 따라 자활사업 ‘두루나눔사업단’을 구성했다.
사업단은 신문사와 식당, 급식업체 등의 협조를 받아 폐신문지와 쌀·사료포대를 수거한 뒤 봉투를 만든다. 철원지역자활센터는 근로능력 있는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자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봉투의 이름은 철원을 상징하는 ‘두루미’와 ‘봉투’를 합쳐 ‘두루봉투’라고 이름을 정했다. 두루봉투는 최대 10㎏까지 물건을 담을 수 있어 비닐봉투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사업단이 만든 봉투는 4월부터 신철원 하나로마트 등 3곳에 무상배부 할 계획이다.
철원군과 자활센터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두루봉투의 무상배부를 확대할 계획이다. 권성근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친환경 자활사업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쌀 포대를 이용해 만든 두루봉투는 철원오대쌀을 홍보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철원=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