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시작된 KBO 프로야구 개막전 1호 홈런의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 이만수다. 1982년 3월 27일 삼성과 MBC 청룡의 경기에서 MBC 투수 유종겸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개막전 1호 홈런 주인공들의 면면을 보면 당대 스타들이 즐비하다. 1983년에는 OB 베어스 한대화가 MBC 유종겸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쳤다.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바뀐 한대화는 또 1990년 4월 8일 빙그레 이글스와의 무등 경기장 개막전에서 빙그레 투수 김대중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쳤다. 1997년에는 쌍방울 레이더스 소속으로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나서 LG 투수 김용수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3개 팀을 뛰며 개막전에서 각각 홈런을 때려내는 진기록을 갖고 있는 셈이다.
한대화는 또 개막전 통산 홈런 1위 기록도 갖고 있다. 7개나 된다. 쌍방울 레이더스 이종두,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이숭용, 두산 베어스 김동주가 각각 4개씩의 홈런을 때려냈다.
개막전 통산 타점 1위도 한대화다. 19타점을 올렸다. 두산 김동주가 17타점으로 뒤를 이었고, LG 이병규와 삼성 이승엽, KIA 타이거즈 나지완이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해 개막전에서 나지완이 5타점을 추가하게 된다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개막전 통산 안타 1위는 쌍방울 김광림으로 20개를 쳤다. KT 위즈 장성호와 두산 김동주, LG 이병규가 19개를 쳤다. 넥센 이숭용, 히어로즈 전준호, 삼성 이승엽이 18개로 뒤를 이었다.
개막전 개인 최다 안타는 4안타다. 1982년 삼성 정구왕을 비롯해 17차례 작성됐다. 최다 루타는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톰 퀸란이 2000년 기록한 12루타다. 해태 소속이던 김성한은 1988년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7타점을 기록해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역대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점수가 나온 경기는 2000년 4월 5일 현대와 한화의 대전 경기로 27득점이 나왔다. 현대가 한화를 17대 10으로 눌렀다. 최다 안타는 1998년 OB와 해태의 무등 개막전에서 터진 33안타였다. OB가 21안타, 해태가 12안타를 때렸다.
역대 개막전 최다 삼진은 1997년 4월 12일 대전 경기에서 작성됐다. 무려 35개의 삼진이 나왔다. 한화가 삼진 20개를, OB가 15개를 잡았다. 최다 홈런은 2000년 4월 5일 현대와 한화 개막전 기록으로 무려 14개였다. 현대가 10개, 한화가 4개를 넘겼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