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가 새롭게 선보인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가 높은 시청률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미디어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KBS 2TV가 새롭게 선보인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1화 시청률은 8.4%, 2화 시청률 9.8%를 기록했다. 배우 김병철은 18년 만에 드라마 첫 주연을 맡으며 클래스 있는 명품 악역의 탄생을 예고했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과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 그가 18년 만에 KBS의 새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서 인생 첫 주연을 맡은 것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김병철은 웃음기를 쫙 뺀 악역으로 변신해 남궁민과 극한의 대립을 펼칠 예정이다. 김병철이 ‘닥터 프리즈너’에서 맡은 역할은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선민식이다. 선민식은 교도소에 들어온 정치인들과 경제사범들을 위해 진단서와 소견서를 조작한다. 심지어 전직 대통령들까지 그의 손을 거쳤다. 교도소 관계자들은 그를 ‘없던 병도 만들어 내는 의사’라며 칭찬한다. 2년에 한 번씩 교체되는 소장과 부소장은 선민식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교도소는 선민식의 왕국인 셈이다.
하지만 남궁민(나이제 역)이 자신의 후임으로 의료과장에 지원하면서 왕국에 균열이 생긴다. 선민식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나이제 죽이기’에 나선다.
김병철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진행된 ‘닥터 프리즈너’ 제작발표회에서 “(주연을 맡아) 너무 기쁘고 분량이 많아졌기 때문에 촬영하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장면마다 내 모습을 어떻게 다양하게 보여드릴까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2016년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태양의 후예’에서 김병철은 태백부대 대대장인 박병수 역을 연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tvN 드라마 ‘도깨비’의 박중헌 역으로 일명 ‘파국이’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는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주남대 법대 교수 차민혁 역을 맡으며 진지함과 코믹을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줬다.
삼식이와 박중헌 역으로 시대극을 접수하고, 차민혁 역으로 법대 교수마저 자신의 캐릭터로 만들어 버렸던 김병철. 대중은 ‘냉혈한 의사’ 김병철의 모습을 또 한 번 기대하고 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