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만루홈런서 끝내기 폭투까지’ 12차례의 역사…대타 끝내기 3번

입력 2019-03-21 12:56 수정 2019-03-21 13:09

1982년 3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와 MBC 청룡의 프로야구 개막전이 펼쳐진 동대문 야구장. 7-7로 맞선 10회 말 MBC 이종도는 삼성 투수 이선희를 상대로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다. 이처럼 개막전은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겨왔다.

이종도를 포함해 개막전 끝내기 홈런은 세 차례 있었다. 2008년 3월 29일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문학 구장 개막전 11회 말 SK 대타 정상호는 LG 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개막전 대타 끝내기 홈런 1호였다. 2015년 3월 28일 한화 이글스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간의 목동 개막전에서 12회 말 넥센 서건창은 한화 투수 송창식에게 끝내기 홈런을 뽑아냈다.

이들 경기를 포함해 끝내기 경기는 모두 12차례가 있었다. 1989년 4월 8일 삼성과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 개막전에서 9회 말 롯데 장효조는 삼성 투수 김상엽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뽑아냈다.

끝내기 폭투 경기도 있었다. 1997년 4월 12일 롯데와 해태 타이거즈의 무등 경기 개막전이다. 11회 말 롯데 투수 손민한은 해태 타자 백인호를 상대로 끝내기 폭투를 허용했다.

그리고 2007년 4월 6일 두산 베어스와 삼성 간의 대구 시민 구장 개막전에선 삼성 조동찬이 두산 정성훈으로부터 끝내기 볼넷을 얻어내기도 했다. 2013년 3월 30일 한화와 롯데의 사직 개막전 9회 말에는 롯데 박종윤이 한화 투수 안승민을 상대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개막전에서 대타로 나와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경우는 정상호를 포함해 모두 세 차례 있었다. 2004년 4월 4일 롯데와 삼성의 대구 시민구장 개막전에서 삼성 대타 김종훈이 롯데 투수 임경완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뽑아냈다. 2016년 4월 1일에는 한화와 LG의 잠실 구장 개막전에서 12회 말 LG 대타 양석환이 한화 투수 김민우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 끝내기는 홈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올해에는 두산과 SK, KIA, 롯데, NC 다이노스가 기회를 얻었다.

한편 개막전 연장 경기는 모두 15차례 있었다. 앞서 언급된 1982년 삼성 대 MBC 경기를 시작으로 1997년 4월 12일 OB 베어스와 한화의 대전 개막전에선 13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경기 시간은 5시간 21분이었다. OB가 4대 2로 한화를 눌렀다.

연장 최단 시간 경기는 1990년 4월 80일 삼성과 태평양 돌핀스 경기다. 10회까지 진행되면서 삼성이 태평양을 1대 0으로 눌렀다. 경기 시간은 3시간 4분이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