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의 향토은행 광주은행이 ‘광주형 일자리’를 전제로 한 완성차 광주공장 합작법인에 투자한다.
1,2대 주주인 광주시와 현대차를 제외한 첫 외부 투자자로 법인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참여와 대출 등 다양한 투자방식을 최대주주인 광주시와 논의 중이다.
광주시는 “합작법인 투자 참여를 위해 광주은행과 구체적 규모와 방식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사업성 검토 등을 거쳐 투자 금액이 결정되겠지만 광주은행은 합작법인에 자본금을 일부 직접 투자하고 대출도 지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광주은행의 광주형 일자리 투자는 합작법인 설립과 향후 다른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투자자 모집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을 위해 광주·전남에 뿌리를 둔 향토은행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합작법인 자본금 일부를 투자하고 한도 내에서 대출 자금도 융자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7000억원이 투자될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합작법인은 자기자본 2800억원과 타인자본 4200억원으로 설립된다. 이중 자기자본은 광주시 21% 590억원, 현대차 19% 530억원으로 1,2대 주주를 맡게 된다.
나머지 자금 4200억원은 재무적 투자자인 국책은행 산업은행과 기타 금융권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자동차 부품업체와 지역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개별 접촉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본격 투자유치를 위해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투자유치 주간사로 선정했다. 이어 2대 주주인 현대차와 원활한 엄부협조를 위해 서울에 사무실도 개설했다.
시는 올 상반기 법인 설립을 마친 후 하반기 공장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기업 명칭공모 등도 준비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은행의 적극적 투자 의지 표명은 각계 투자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