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난다. 외국 기업 CEO가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도시 CEO를 만난다. 문 대통령과 도시 CEO의 이번 만남은 도시 CEO의 접견 요청을 청와대가 수락함으로써 성사됐다. 도시 CEO는 이날 입국해 22일 출국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도시 CEO가 현재 전 세계 트위터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첫 목적지를 아시아로 잡아 싱가포르, 한국, 일본 순서로 방문한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과는 디지털 소통,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창업가 정신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시 CEO는 트위터 서비스가 출범한 뒤 첫 트윗을 작성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특히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가 청와대의 새 공식 트위터 계정을 열자,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글로 축하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두 사람은 전날(20일)에도 트윗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도시 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 대통령을 만나길 고대한다”고 올리자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 의미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자리에는 트위터 측에서 신창섭 트위터코리아 대표, 윤채은 트위터코리아 정책실장, 캐슬린 트위터 아시아태평양정책디렉터가 자리한다. 우리측에서는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이 참석한다.
트위터에 따르면 도시 CEO는 문 대통령이 트위터를 활용해 국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음을 전하고, 앞으로 트위터 플랫폼을 활용한 더욱 활발한 디지털 외교에 대한 기대를 전할 예정이다.
현재 문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으로 국민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정치인 중 모디 인도 총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트위터 아태지역 언급량 순위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잭 도시 CEO는 이날 문 대통령과의 만남 후 22일 오전 11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국내 언론과의 대담회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