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 또 우승… 자책하듯 서둘러 나간 中 커제 9단

입력 2019-03-21 00:07
프로바둑 박정환(오른쪽) 9단이 도쿄 일본기원에서 중국의 커제(왼쪽) 9단과 가진 2019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공배를 채워 흑 1집 반 승을 확정하고 있다. 일본기원 유튜브 채널 화면 촬영

프로바둑 박정환 9단이 월드챔피언십 3연패를 달성했다.

박정환 9단은 20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2019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흑 1집 반 승을 거뒀다. 네 시간 가까이 대국하며 287수를 둔 접전에서 커제 9단은 백 250수 때부터 실수를 연발했고, 박정환 9단은 이 틈을 파고들었다.

공배를 채운 결과, 흑은 1집 반을 남겼다. 박정환 9단의 신승. 일본기원 유튜브 채널의 결승전 영상을 보면, 커제 9단은 패배를 확정하자 서둘러 바둑돌을 쓸어 담고 가볍게 인사한 뒤 박정환 9단보다 먼저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

박정환 9단은 커제 9단과 상대 전적에서 11승 8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또 2017년부터 이 대회 정상을 빼앗기지 않고 수성했다. 박정환 9단의 우승 상금은 2000만엔(약 2억260만원), 커제 9단의 준우승 상금은 500만엔(약 5060만원)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