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MVP’ 이정현, KBL 최고의 별로 우뚝

입력 2019-03-20 17:49 수정 2019-03-20 17:58
전주 KCC의 이정현(왼쪽)이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정규경기 시상식에서 이정대 KBL 총재로부터 국내선수 MVP상을 전달받고 있다. 뉴시스

전주 KCC의 이정현이 올 시즌 프로농구(KBL) 정규리그를 빛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정현의 정규리그 MVP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현은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2019시즌 KBL 시상식에서 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정현은 “많이 부족한 저를 MVP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남은 플레이오프에서도 MVP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현은 올 시즌 51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7.22득점 4.43어시스트 3.06리바운드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KCC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또 이정현은 국내선수 중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 토종 최고 스코어러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외국선수 MVP는 라건아(울산 현대모비스)가 차지했다. 올 시즌 친정팀 현대모비스에 복귀한 라건아는 평균 24.66점 14.2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키며 팀의 기둥 역할을 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통산 5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4년 만에 정규리그 최정상을 탈환했다. 유 감독은 “수상의 영광을 현대모비스 선수에게 돌린다. 힘들게 고생한 조동현 성준모 박구영 코치, 그리고 구단 사무국 직원들께도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생애 단 한 번 기회가 주어지는 신인상은 변준형(안양 KGC)에게 돌아갔다. 변준형은 “감독님, 코치님이 다른 선수들보다 기회를 많이 주셔서 신인상을 받은 것 같다. 경기 때마다 다독여주는 형들이 있어 힘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베스트5로는 이정현, 박찬희(인천 전자랜드), 양홍석(부산 KT), 함지훈, 라건아(이상 현대모비스)가 선정됐다. 수비 5걸에는 박찬희 최원혁(서울 SK) 양희종(KGC) 윤호영(원주 DB) 라건아가 이름을 올렸다. 박찬희는 2년 연속 최우수수비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식스맨상은 전자랜드의 김낙현이, 기량발전상은 양홍석이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