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분노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 등에 자신을 연결시키는 측을 향해 “권력에 눈먼 자들의 비겁한 음해”라는 날선 비난을 날렸다.
황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흠집내기 위한 방법도 가지각색”이라며 “제가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 사건에 개입했다고 왜곡하고, 심지어 제 아들마저 음해 세력들의 타깃이 됐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음흉한 조작과 검은 모략, 참 가증스럽고 졸렬하다”고 썼다.
여권은 황 대표가 김 전 차관의 상관인 법무부 장관으로 있었다는 점을 들어 “황 대표의 사건 개입 여부도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KT 새노조는 황 대표의 아들이 KT에서 근무한 경력을 거론하며 채용비리 의혹 전수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황 대표는 “부끄럽지도 않나”며 “아무리 권력에 눈이 멀어도 눈 뜨고 국민을 바라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허위사실을 기획하고 조작하고 모략할 그 시간에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가서 국민 한 분이라도 더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고통과 불만을 어루만져 주시라”고 했다.
그는 “악한 세력은 존재한다”며 “목적을 위해서는 본능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검은 결속과 비겁한 선동, 신뢰도 사랑도 양심도 없는 권력에 눈먼 자들의 비겁한 음해. (이것이) 지금 우리 가까이 존재하는 악한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또 “천사도 존재한다”며 “삶의 현장을 묵묵히 지키며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대한민국 국민. (이들이) 지금 우리 가까이 존재하는 천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김 전 차관 의혹이 다시 부각된 지난 15일 “(김 전 차관의) 검증 결과가 문제가 없다고 들었고, 임명된 뒤에 의혹 제기가 있었다. 그리고 본인이 사퇴했다. 그게 전부”라고 밝혔었다. 이후 여당에서 사건 국정조사·청문회에 이어 특검 도입까지 거론되자 반발 수위를 높였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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