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퇴직 관료들, 잇달아 스탠퍼드로… 매티스 전 국방, 후버연구소 복귀

입력 2019-03-20 15:43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장관이 스탠퍼드대 연구원으로 복귀하게 됐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앤드루 김 전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떠난 관료들이 스탠퍼드대로 모여들고 있다.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는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매티스 전 장관이 오는 5월 1일부터 데이비스 패밀리 석좌 방문연구원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전 장관은 2013년 애넌버그 석좌 방문연구원으로 후버연구소와 인연을 맺었고 2015년부터 입각 전까지 데이비스 패밀리 석좌 방문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후버연구소는 “매티스 전 장관은 국내 및 국제안보 정책과 관련해 연구와 집필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또 캘리포니아주 후버연구소 캠퍼스와 워싱턴 사무소에서 열리는 군사와 국가안보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에도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미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3년 중부사령관을 지내다 대(對)이란 정책 관련 이견이 불거져 사실상 해임됐다. 이후 한동안 후버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하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지명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독단적으로 선언하자 항의 차원에서 사퇴했다.

지난해 3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트윗 해고’를 당한 맥매스터 전 보좌관도 후버연구소에 재직 중이다. 지난해 북한과 물밑 접촉을 이끌었던 김 전 센터장은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 방문연구원으로 있다. 김 전 센터장은 다음 달 말까지만 스탠퍼드대에 머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