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빅뱅의 탑(32·본명 최승현)이 평균보다 3배쯤 많은 병가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은 휴일에 붙여 쓴 것으로 병가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용산구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용산공예관에서 근무를 시작한 지난해 1월부터 휴무일에 붙은 날에 낸 병가가 전체 19일 중 15일을 차지한다. 또 지난해 9월 추석에는 병가를 내고 9일간 쉬었으며, 현충일 때도 4일 연속 쉬었다. 당시 진단서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까지 근무한다. 최씨는 휴무일인 일요일과 월요일 앞뒤로 화요일이나 토요일에 주로 병가를 냈다.
김 의원실 측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씨의 근무 내역을 입수한 결과 다른 동료들에 비해 병가가 너무 많았고 날짜도 휴일 앞뒤로 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씨 측은 “공황장애가 있어 병가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용산구청도 “연예인이라 특별히 병가를 허용해준 것은 아니다”라고 특혜의혹을 부인했다.
처음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은 “유명인에 대한 특혜성 병가 조치가 반복적으로 이뤄짐에도 해당 기관이 확인을 소홀히 하고 있어 일반 장병들의 박탈감이 크다”라며 “유명인일수록 병역 복무에 대한 관리 감독을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