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이 효율적인 대중교통 체계를 마련하는 등 주민의 교통편의 향상에 나선다.
20일 영덕군에 따르면 전국호환 교통카드·버스정보시스템(BIS) 도입, 노선개편은 물론 영덕버스(주)에 대한 관리·감독을 통해 경영정상화 대책을 마련한다.
군은 지난 13일 농어촌버스에 전국적으로 호환되는 교통카드 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승차권 발매의 번거로움을 덜고 교통비 할인 혜택을 누리게 됐다. 수입내역이 전산화되면서 버스회사의 경영 투명성도 강화됐다.
올해는 국비사업으로 버스정보시스템(BIS)을 구축한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버스 내부에 행선지안내기와 주요 승강장에 운행안내기를 설치하고 버스운행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 철도망과 연계한 버스 노선 개편을 추진한다. 군은 2020년 영해·병곡역 개통을 대비해 영해지역 전 노선이 영해역과 영해시장, 시가지 로터리를 경유하도록 개편한다. 또 축산항~사진리 해안도로 노선을 우회 노선으로 합병하고, 영해~후포 직행노선과 중복되는 후포 노선 및 창수지역 운행 시간대를 조정할 방침이다.
5월부터는 해안도로와 블루로드를 잇는 ‘블루시티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군은 관광객과 해안 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버스 2대를 구입해 영덕역~강구역~해안도로~축산항 노선을 14회 운행한다.
또한 영덕버스(주) 경영정상화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버스운행을 안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군은 2017년 회계감사를 벌여 보조금 부당집행을 바로잡고 2018년부터 회계사·세무사 공동 보조금 실태 검사, 농어촌버스 지원금 회계검사 용역, 개인 유류대 미지급 등 경영부실 개선안 권고 등을 통해 방만한 경영을 개선하도록 했다.
이상홍 새마을경제과장은 “첨단기술을 적용한 정보화시스템을 도입하고 버스노선 효율화와 신설 등을 추진해 주민 교통편의를 향상하겠다”며 “영덕버스(주)의 경영을 하루빨리 정상화해 주민이 안심하고 버스를 이용하도록 관리·감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영덕=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