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비디오게임 혁신 불러온다

입력 2019-03-20 12:40 수정 2019-03-20 13:00
구글이 19일(현지시간) 다양한 기기에서 콘솔 없이 게임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 비디오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Stadia)'를 발표했다. 뉴시스

구글이 앞서 발표했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의 정체가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기조연설에서 선다 피차이 구글 사장과 필 해리슨 부사장은 “게임 플랫폼의 혁신을 몰고 올 것”이라며 ‘스타디아(Stadia)’를 공개했다.

해리슨 부사장은 ‘스타디아’가 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접속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영화·음악 산업과 같이 실시간 스트리밍의 접근성이 고스란히 게임에 적용된다. 해리슨 부사장은 “한 가지 게임에 머물지 않는 마법 같은 힘이 ‘스타디아’에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디아는 영화 플랫폼 ‘넷플릭스’와 비교된다. 영화·음반 시장은 최근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급격히 넘어가고 있다. ‘스타디아’는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기존 콘솔 기기의 기능뿐 아니라 유튜브 등 인터넷 방송 콘텐츠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해리슨 부사장은 “이후에는 더 이상 게임이 박스 안에 갖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튜브 등 인터넷 플랫폼의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모두 이 플랫폼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와이파이 속도 등 여러 기술적 문제에 대해서는 “멈춤이 없는 서비스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디아’는 PC, 모바일, 콘솔 등으로 나뉘었던 게임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점에서 기존 게임과 다르다. PC, 스마트폰 등 보유 중인 장비로 ‘스타디아’에 접속하는 방식이다. 세부적으로 어떤 방식의 ‘통합’이 이뤄질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스트리밍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초창기에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구현된다.

‘스타디아’의 당면과제는 소프트웨어다. 아무리 좋은 플랫폼이 나와도 유명 게임들이 해당 플랫폼에서 출시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현지 매체들은 구글이 혁신적인 기술을 게임에 집약했지만 미국, 일본 등 비디오게임이 강세인 국가의 게임사들이 이를 어떻게 바라볼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다니엘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