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3시간 문화정책 대토론회 주도 “문화도시 꽃 피우겠다”

입력 2019-03-19 22:36 수정 2019-03-20 14:08
이재현 인천서구청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9일 청라국제도시 소재 엘림아트센터에서 지역문화예술단체 및 예술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서구 문화정책 대토론회'에서 사회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오는 5월 1일부터 지역경제와 문화분야를 융합한 지역화폐 ‘서로이음’이 체크카드형태로 보급돼 쓰는 순간 10%의 혜택이 주어지고, 연말정산시 30%까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서구가 앞장서겠습니다.”

19일 오후 3시부터 3시간동안 인천 청라국제도시 엘림아트센터 6층에서 펼쳐진 ‘서구 문화정책 대토론회’의 사회를 담당한 이재현 서구청장은 “서구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민·관·산 융합모델을 만들자”며 이같이 말했다.

서구는 55만명 규모의 구민들과 함께할 문화도시를 표방하면서 예산 1조 시대에 걸맞은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 중심의 자체 회의를 거쳐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를 이날 처음으로 개최했다.

이재현 구청장은 ‘서구 문화 어떻게 꽃 피울 것인가’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누구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문화도시 조성, 주민에 의해 창조되는 생활문화도시 조성,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핵심가치로 삼고 민·관이 함께 시너지 창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서구의 문화가치를 높이고 서구가 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아라뱃길에서 청라국제도시로 이어지는 길 등을 통해 만들 생각”이라며 “토론자들의 제안을 적극 수렴해 ‘10억원 규모의 서구 얼쑤 프로젝트’ 등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언급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가좌동 콘체르트아트하우스 고춘 감독은 “박연과 함께 아악을 정리한 대제학 류사눌(1375~1440)의 묘가 경서동산200의1번지에 자리잡고 있는 점을 근거로 류사눌국악당과 류사눌국악제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전승용 인하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는 “서구는 생활문화동아리가 기초단체 기준으로 인천에서 두번째 많은 곳”이라며 “문화민주주의를 통해 공간과 운영비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나올 시점이 됐다”고 역설했다.

SK인천석유화학 이도원사회공헌부장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강당을 개방하기위해 교장선생님들을 설득하는데 6개월이 걸렸다”며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꼬마세상 김일준 대표는 “문화예술분야 활동 30년만에 이런 토론회는 처음”이라며 “공고문에 서구 문화예술인에게 우선 기회를 줄 수 있는 방안이 포함돼야 지역예술인들도 활력을 찾게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이재현 구청장은 “‘서구 얼쑤’를 통해 정기공연을 추진하겠다”면서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교육혁신도시 프로젝트도 문화분야를 연계해 정기공연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또 “4억원 규모의 민간공모 사업도 추진하고, 주민참여예산 200억원 중 아직 남아있는 80억원을 문화예술분야 등에 일부 배분해 문화예술의 꽃이 필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계속 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