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도박·성매매 알선 안했다, 카톡 허세였을 뿐”

입력 2019-03-19 21:41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성매매 알선 및 해외 원정 도박 의혹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카카오톡 대화에서 바보 같은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것인데 그게 부풀려졌다고 했다.


시사저널은 19일 승리가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승리는 시사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모든 사건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들로부터 시작된 거”라면서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 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것인데 탈세, 경찰 유착이란 여론으로 만들어 진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는 자신의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라며 두렵다고 호소했다.

승리는 “지금은 진실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수사기관조차 카카오톡 내용들이 다 사실이고 증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말 냉정하게 ‘내가 했던 일들이 맞다, 안 맞다’ 판단되지 않을까봐 두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국민들게 죄송해서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반론할 수 없는 위치에 있지 않느냐”면서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면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승리는 또 성매매 알선 및 해외 원정도박 의혹과 관련,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받은 김모 대표에 대해 “그냥 사기꾼”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승리측 변호사는 시사저널 기자에게 “김 대표는 니켈사업을 위해 인도네시아 왕을 만나러 간다면서 자신의 아내나 여자친구인 것처럼 동행할 미모의 여성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라면서 “실제로 김 대표는 여자 없이 승리와 둘이서만 인도네시아에 갔다”고 말했다고 한다.

승리는 또 원정도박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내가 돈 땄다고 하거나 돈 사진 보낸 건 다 허풍과 거짓, 자랑질하려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얘기한 것”이라면서 “호텔에 확인해보면 나온다”고 했다. 승리측 변호사는 승리가 김 대표에게 저자세를 취한 이유에 대해 “김 대표측에 투자한 2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2년 가까이 끌려다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