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쥐약을 배달하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치 비평을 하는 유튜브 채널 ‘고양이 뉴스’에는 지난 12일 ‘이명박 집 앞에서 쥐약을 선물한 유튜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15분가량의 영상에서는 채널의 운영자 원모씨가 쥐약을 구매하는 모습부터 이 전 대통령의 자택에 찾아가 경찰의 제지를 받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 영상은 업로드 이후 현재 1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원씨는 ‘츠키야마 야끼히로(이 전 대통령의 일본 이름이라고 지칭), 쨔응. 건강하라옹’이라고 쓴 종이와 함께 구매한 쥐약을 상자에 넣어 포장했다. 상자 겉면에는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해온 방송인 김어준씨의 얼굴 그림을 그려 넣었다.
이후 영상에서 원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자택에 찾아가 직접 택배 상자를 전달하려 했지만 보안 업무를 맡은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경찰이 미리 보고되지 않은 물건은 반입이 안된다고 말하자 원씨는 “선물을 드리려는 건데 왜 막느냐”라며 경찰에 항의했다. 경찰이 상자 속 내용물에 대해 질문하자 원씨는 “편지와 건강을 생각한 약”이라며 둘러댔다.
끝내 택배 상자 전달에 실패한 원씨는 근처 편의점에서 이 전 대통령 자택으로 택배를 부쳤다. 원씨는 편의점에서 나오며 “보냈지롱”이라며 웃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두고 네티즌의 반응이 뜨겁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건 도를 넘었다.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처벌을 주장했다. 댓글에는 “아무리 정치색이 달라도 저건 살인미수다” “콘텐츠의 자유가 있지만 지나친 것 아니냐” “근무하는 경찰을 괴롭히고 전 대통령 살인미수 하는 게 정의냐”라는 등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영상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원씨를 처벌해달라는 글까지 등장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유튜브 방송으로 보여주기만 한 것일 뿐, 별다른 행동이 없어 형사 조치가 어렵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그럼 싫어하는 사람한테 쥐약 보내도 괜찮은 거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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