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기사는 도쿄스포츠가 19일 ‘연예계 은퇴 V.I(승리의 일본 예명) 일본에서도 성 접대 알선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것이다.
매체는 승리가 매춘을 목적으로 한국 여성을 일본에 보냈다는 의혹을 전하면서 이 같은 일은 ‘한국의 성 접대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한 문필가의 발언을 실었다.
극우적 시각으로 혐한 서적을 출간하고 한국에 대한 거친 발언을 일삼아온 타지마 오사무(但馬オサム)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성 접대는 조선의 문화”라며 “박정희 정권 시대 기생은 반 공무원으로 외국 관광객(주로 일본인)을 상대로 외화벌이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타지마는 기생 관리는 과거 KCIA(한국중앙정보부)가 맡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연예인은 모두 KCIA의 관리를 받았고 KCIA가 정부 직할의 연예기획사 겸 매춘 클럽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 한국에서도 여배우의 성 접대 스캔들이 발생하는 건 이런 전통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에게) 성 접대는 사업을 잘 수행하는 인간관계 구축의 윤활류라는 인식이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수석대변인을 거론하기도 했다.
타지마는 “윤창중은 아마 여성 통역을 성 접대를 위한 사람이라고 착각했을 것”이라면서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부당한 요구를 해도 괜찮다는 것이 한국의 오래된 관습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창중은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방미 기간 중 한국대사관의 파견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윤창중은 5월 9일 홀로 귀국해 경질된 뒤 5월 15일 공식 직권면직 처분됐다.
황당한 분석 기사지만 일본 야후의 네티즌들은 사실로 받아들이고 한국 조롱을 일삼았다.
한 네티즌은 “그토록 세계에서 잘 나간다는 그룹의 일원이라도 성 접대를 해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은 그 암초가 깊은 사회인 것 같다”면서 “연예인은 뒤에서 어떻게 사는지 생각하면 무서워져”라고 적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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