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

입력 2019-03-19 15:53 수정 2019-03-19 15:54

충북 괴산군은 19일 괴산장터 3·19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괴산읍 홍범식 고택 일원에서 기념행사를 했다.

이번 행사는 일제 강점기에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충북 최초로 시작된 역사적인 괴산장터 3·19 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은 3·19 만세운동 경과보고, 독립선언문 낭독, 감사패 수여, 독립 만세 대합창 순으로 진행했다. 군은 100년 전 3·19 괴산 만세운동이 열린 날짜에 맞춰 만세삼창, 시가행진 등을 재연했다.

행사에 참여한 군민 2000여명은 태극기를 들고 홍범식 고택을 출발해 괴산문화예술회관까지 1.4㎞를 행진하며 만세를 외쳤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괴산장터 3.19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괴산만세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가슴에 깊이 새기고 그 기백과 자긍심으로 군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 새로운 100년을 향해 전진하자”고 말했다.

앞서 충북도는 괴산문화원, 중원대 향토문화연구소 주관으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시·군 순회 학술대회(괴산·증평군)를 개최했다.

이날 오대록 독립기념관 연구원은 괴산지역 삼일운동의 전개와 의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괴산 인구의 10∼15%가 만세운동에 참여했고 20∼30대 중심의 농민과 학생들이 주를 이뤘다”면서 “괴산 지역 만세 운동 참여자는 1920년대 민족운동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학술대회는 괴산·증평군을 시작으로 22일 청주시, 25일 옥천군, 27일 영동군에서 개최된다. 4월에는 충주시, 음성군, 보은군, 진천군, 단양군, 제천시에서 열린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